수도권 가까운 충청권에 상반기 1만3720가구

대선 후 분양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는 가운데 오는 6월까지 지방 시군(수도권·광역시 제외)에서만 총 3만여 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14일 부동산 분양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15일부터 6월 말까지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시군 지역에서 총 49곳, 3만281가구가 일반 분양될 계획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가까운 충청권에서만 분양물량의 45.3%에 달하는 1만3720가구가 공급된다. 충남이 7403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이 나오며, 충북은 6317가구다. 이밖에 경남 6508가구, 경북 2797가구, 전남 2524가구, 강원 2395가구, 세종 1030가구, 전북 741가구, 제주 566가구 등이다.
최근 지방 분양 아파트들에 대한 수요자들 관심도 높다.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2월 지방 시군 1순위 청약 마감률은 54.84%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지방 시군 1순위 청약 마감률인 36.36%보다 18%포인트 이상 증가한 수치다. 반면, 수도권은 같은 기간 1순위 마감률이 75%에서 58%로 17%포인트 하락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상승하고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지방 중소도시로 수요자들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6월까지 분양이 예정된 지방 대단지 아파트로는 대우건설이 4월 분양 예정인 '서충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가 눈에 띈다. 수도권과 비교적 가까운 충북 충주기업도시 주상복합 1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7층, 8개 동, 1029가구(전용면적 74~124㎡, 아파트 일반 분양 기준)다.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인접해 서울까지 1시간대에 진입 가능하다.
이달 분양 예정인 힐스테이트 창원 더퍼스트(1779가구), 4월 분양 예정인 아산테크노밸리 8차 이지더원(1054가구), 5월 분양 예정인 무안오룡 1, 2차 우미린(1057가구) 등도 일반 분양 가구가 1000가구 이상 계획돼 있다.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