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GIB사업부문이 태국 최대 국영기업 컨소시엄이 진행한 글로벌 제약사 인수·합병(M&A) 거래에 참여해 1억4000만달러(약 1700억원)의 인수금융을 주선하는 데 성공했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금투 GIB는 거래 규모가 4억9000만달러(약 6000억원)에 달하는 글로벌 제약사 로터스 파마슈티컬의 인수거래에서 1억4000만달러 규모 인수금융을 책임지는 대표주관사로 참여했다. 이번 거래에는 글로벌 IB인 BNP파리바와 파이스턴 인터내셔널 뱅크가 공동주선사로 참여했는데, 신한금투는 이들 중 가장 많은 6500만달러(약 800억원)를 총액 인수하며 해외 인수금융 주관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이번 M&A의 인수 주체는 세계적인 제약업계 경영 전문가인 로버트 웨스먼이 이끄는 아즈틱과 태국 최대 국영기업 PTT그룹 컨소시엄으로, 글로벌 제약그룹 알보젠의 최대주주인 CVC캐피털과 테마섹 등으로부터 경영자 인수(MBO) 방식으로 회사를 인수했다.
로터스는 자회사 알보젠코리아를 통해 국내에서도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연구개발(R&D)부터 제조까지 수직통합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전문의약품 제네릭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유한 회사다. 로터스는 오리지널 의약품 특허 만료 시기에 맞춰 시장 초기에 진입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세계 일류 제약사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전 세계적 유통망을 구축해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상황에서도 우수한 사업 성과를 기록 중이다.
이번 거래는 신한금투가 글로벌 IB를 거치지 않고 직접 매각 측인 알보젠과 접촉해 딜을 발굴하고 대표주관사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신한금투는
이후에도 신한금투는 신한캐피탈와 함께 알보텍이 진행한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에 참여하고, 신한은행 및 신한생명이 알보젠코리아 인수금융을 주선하는 등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알보젠그룹과 네트워크를 강화해왔다.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