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 일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7차' 전용 144㎡는 지난달 50억원에 매매 계약을 맺었다. 2020년 12월 40억원에 거래된 이후 14개월 만에 10억원이 오른 것이다.
앞서 지난 1월엔 압구정 현대1차 196.21㎡가 80억원에 손바뀜했다. 지난해 3월 64억원에 팔린 후 10개월 만에 16억원 상승한 액수다.
지난달 1차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한양의 경우 전용면적 86.62㎡는 12억∼13억원, 전용 107.92㎡는 14억∼15억원 선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전용 107.92㎡가 지난해 3월 10억원에 거래됐는데 1년 새 가격이 4억∼5억원 뛰었다.
부동산 업계는 당장 실거래가 이뤄지진 않더라도 최근 들어 서울 주요 재건축 추진 단지의 아파트 호가가 올라가거나 시중에 나왔던 매물이 회수되는 분위기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서울시가 이달 초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통해 '35층 층수제한' 규제를 없앤다고 발표한데 이어 윤 당선인이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면서 재건축 기대감이 더욱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은 앞서 30년 이상 공동주택 정밀안전진단 면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대폭 완화, 과도한 기부채납 방지 등을 약속했다.
특히 안전진단은 정비구역 지정, 조합 설립 등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우선 통과해야 하는 재건축 사업의 첫단추다.
이처럼 재건축 사업을 옥죈 규제가 풀릴
다만 공약 이행까지는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부동산 관련 규제를 풀어가려면 국회 등을 거쳐야 하는 만큼 당분간 관망세가 지속될 수 있어서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