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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KB부동산이 집계하는 주간 KB주택시장동향(3월 7일 기준)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하락했다. 인천 아파트 매매값이 하락한 것은 2019년 8월(-0.03%) 이후 2년7개월 만이다. 인천 8개 자치구 중 부평구(-0.08%)·계양구(-0.07%)·중구(-0.01%) 집값이 전주 대비 하락했고, 남동구와 서구는 보합세를 보였다.
인천은 지난 한 해 동안 아파트값이 평균 32.9% 올랐다. '인천의 강남'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는 아파트값 상승률이 45.9%에 달했을 정도다. 지난해 인천은 전국 17개 시도 중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연수구는 KB부동산이 집계하는 151개 시·군·구 가운데 아파트값 상승률이 경기 오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서울에서 집을 찾지 못한 주택 수요자들이 인천으로 대거 밀려들면서 지난해 역대급 집값 상승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최근 들어 대출 여건이 좋지 않은 데다 집값이 높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거래가 크게 위축됐고, 시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인천 지역의 주요 아파트단지에서는 아파트값을 크게 낮춘 매물도 거래가 되지 않고 있다. 인천 연수구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1차 전용 84㎡는 지난해 11월 11억3000만원(26층)에 신고가 거래됐다. 하지만 최근 나온 같은 전용 매물(14층)은 9억5000만원까지 가격이 떨어져 시장에 나와 있다. 송도더샵그린워크3차 전용 84㎡도 지난해 12월 10억2000만원에 실거래됐는데, 10
인천의 경우 올해와 내년 지역 내 아파트 분양·입주 물량이 대거 늘어난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1만9258가구가 입주했던 인천 지역은 입주 물량이 올해 3만7907가구로 2배가량 늘어난다. 내년에는 4만2073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