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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주형 기자] |
11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9.04포인트(0.71%) 내린 2661.28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코스피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 기대감과 유가 급등 진정에 2.21% 급등하며 장을 마치기도 했다. 나흘만의 반등이었다. 또 전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제 20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불확실성 해소와 더불어 새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정책 수혜주가 주도적으로 지수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같은 상승세를 하루 만에 끝이 났다. 이날 0.54% 하락하며 출발했던 지수는 장중 낙폭을 키우며 1%대 밀리기도 했다.
아시아 증시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오후 3시30분 기준 일본 닛케이지수와 토픽스지수는 각각 2.05%, 1.67% 하락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 역시 하락하고 있고, 홍콩의 항셍지수 역시 1%대 약세를 보이는 중이다.
간밤 미국 주요지수도 일제히 떨어졌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0.34%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43%, 0.95% 밀렸다. 전날 터키에서 진행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고위급 협상이 별다른 결실 없이 마친데다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진 탓이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2월 CPI는 전월보다 0.8% 오르고, 전년대비 7.9%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모두 각각 0.1%포인트씩 웃도는 수준이다. 전년대비 물가상승률 7.9%는 1982년 1월 이후 최고치다.
10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터키에서 만나 협상에 나섰지만, 별다른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회담을 종료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아직 우크라이나와의 4차 협상 날짜를 잡지 않았고 이달 말까지 4차 협상을 개최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문제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3차 협상은 입장 차이만 확인하는 데 그쳤지만, 향후 4차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는 점은 전쟁 당사자 국가 모두 교전의 장기화를 원치 않음을 시사했다"며 "증시 변동성 자체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긴 하나, 2 월 중순 이후 극심한 조정을 통해 시장에서도 상당부분 소화하고 있는 재료였기 때문에 추가적인 가격 조정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기계가 4%대 급등했고, 건설업이 3%대 상승했다. 이 외에 유통업과 운수창고, 은행 등이 1%대 올랐다. 반면 전기·전자와 의료정밀은 2%대 하락했고, 화학은 1%대 내렸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820억원, 3758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이 홀로 1조274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는 7220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카카오와 현대차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특히 이날 코스피200에 편입된 LG에너지솔루션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LG엔솔은 전일대비 6.35% 하락한 39만1000원에 마감하며 40만원선을 내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개 상한가를 포함해 583개 종목이 상승했고 274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62포인트(0.30%) 오른 891.71에 장을 마쳤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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