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지수가 전날 대비 38.46포인트(1.47%) 오른 2,660.86에서 출발한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날 오후 1시 43분 현재 코스피는 48.28포인트(1.84%) 오른 2670.6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2.09% 상승하며 2660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오전 9시 40분쯤 20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268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후 현재까지 1~2%대 상승세를 유지중이다.
최근 코스피 흐름은 좋지 않았다. 코스피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3거래일간 연속 1% 이상 급락했다. 특히 지난 7일에는 2.29% 하락 마감하며 2700선을 내줬고, 8일에는 장중 2605선까지 후퇴하면서 위태로운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전날에는 대통령 선거로 인해 코스피가 장을 쉬어갔고, 이날 윤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윤 후보 정책에 따라 관련 수혜주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방역체계 개편 기대감에 따라 여행주, 원자력 발전 최강국 공약으로 인해 원전주 등이 일제히 급등중이다.
또 국제 유가 급등세가 다소 진정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 진정에 대한 기대감이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를 끌어 당겼다. 한때 배럴당 13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던 브렌트유와 서브텍사스산원유(WTI)는 현재시간 국제원유시장에서 배럴당 각각 115.28달러, 111.08달러를 기록중이다.
9일(현지시간) 주요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에 추가 증산을 요구한데다 러시아산 원유 수입 비중이 25%에 달하는 유럽이 수입금지 제재에 동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 금 가격은 전일대비 0.24%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 역시 0.43% 떨어졌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0.36bp 하락중이다. 투자 심리가 안전자산에서 점차 위험 자산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단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대체로 좋다. 현재 일본니케이지수와 토픽스지수는 4%대 상승했다. 최근 부진했던 중화권 증시도 급등세를 기록중이다. 중국의 상해종합지수와 홍콩의 항셍지수는 1% 넘게 상승중이다.
최근 증시 변동성을 키웠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7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토 문제를 두고 러시아와 협상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간밤 뉴욕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2.00% 상승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57%, 3.59% 올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었던 나토 가입을 뒤로 한 채 러시아와 외교적인 협상을 도출하려는 입장"이라며 "러시아 역시 서방국가들의 경제 제재 충격의 장기화를 제한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조건부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 위험 자산 선호 심리를 개선시켰다"고 밝혔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돕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113억원, 1893억원 순매수중이다. 반면 개인은 홀로 2089억원을 팔고 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상승중이다. 현시간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현대차와 LG화학을 제외하고 8개 종목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날 윤석열 새정부 출범에 따라 플랫폼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네이버(9.36%)와 카카오(7.27%)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코스피 투톱 삼성전자와 LG
현시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686개 종목이 상승하고 182개 종목이 하락중이다.
코스닥은 전일대비 16.63포인트(1.91%) 오른 886.77에 거래되고 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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