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경영권 분쟁 사태를 맞이한 금호석유화학이 대규모 배당, 자사주 매입 등을 포함한 역대급 주주환원정책과 최대 4조원 규모의 중장기 성장계획을 내놨다.
8일 금호석유화학은 오는 25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이익배당 승인 ▲사외이사 2명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1명 선임 등을 포함한 안건을 상정한다고 밝혔다. 박찬구 회장과 경영권 갈등을 겪고 있는 박철완 전 상무가 최근 사측에 제출한 주주제안 역시 함께 주주총회에 상장되면서 숙부와 조카 간 '표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이날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별도 당기순이익의 43.7%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우선, 금호석유화학은 보통주 1주당 1만원, 우선주 1주당 1만50원씩 총 2809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총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금호석유화학은 2명의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사측에서는 재무, 정책, 리스크 관리 부문에 전문성을 갖춘 박상수 경희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와 환경,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 전문 역량을 가진 비영리 사단법인 에코맘코리아의 박영우 이사를 최종 후보자로 추천했다.
반면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상무는 주주제안을 통해 보통주 주당 1만4900원, 우선주 주당 1만4950원씩 총 4184억원 규모의 배당금 지급을 요청했다. 또한 이성용 전 신한DS 대표이사 사장과 함상문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명예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에 따라 사외이사 두 자리를 놓고 표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오는 2026년 12조원 매출 달성을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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