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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금융정보 제공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산물펀드는 최근 한 달간 평균 13.8% 상승하며 테마형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원자재펀드(11%), 금펀드(8%) 상승률을 웃도는 수치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5월 인도분 밀 가격은 부셸(약 27.2㎏)당 12.9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날인 지난달 23일(8.89달러) 대비 45.5% 급등한 수치다.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밀, 옥수수, 달걀 등 주요 농산물을 수출하기 전에 정부 허가를 받도록 하는 수출허가제를 도입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농산물 가격 상승에 불을 붙이는 모양새다.
일례로 밀, 콩, 옥수수, 면화 등 20여 개 농산물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로저스농산물펀드는 최근 한 달간 12.5%가량 상승했다. 코덱스(KODEX) 3대농산물선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한 달 새 30% 이상 올랐고,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40% 이상 상승했다. 3대농산물선물 ETF는 CBOT에 상장된 옥수수·콩·밀 선물 가격에 연동하며 농산물 선물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
반면 밀, 옥수수 등 곡물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로 꼽히는 식품주 주가는 최근 급락했다. 작년 말부터 올해 2월 초까지 크게 올랐던 주요 식품주 주가는 지난달 말부터 하락세를 이어가며 신저가 수준으로 떨어졌다.
농심 주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25%가량 올랐으나 이날 고점 대비 약 17%
이날 오뚜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39% 하락한 42만4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김제관 기자 /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