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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8일 오전 10시 23분 현재 LG화학은 전일대비 6000원(1.17%) 내린 50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화학은 전날 장중 6% 가까이 밀린 50만3000원까지 내리며 신저가를 경신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오전 장중 한때 49만8000원까지 하락하며 50만원선까지 내주고 말았다. 한달 전인 지난달 3일 장중 기록한 69만1000원과 비교하면 27.93% 가량이 빠진 것이다.
LG화학이 핵심 사업이었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LG에너지솔루션으로 물적 분할하면서 '지주사 할인'을 겪은 탓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이 보이면서 석유화학 업황에 대한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
유가 급등으로 인해 플라스틱과 섬유 등의 원료가 되는 나프타 가격이 급등 중이기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최고 130.50달러를 기록했고, 브렌트유는 장중 139.13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이에 나프타 선물 계약 가격 역시 큰 폭으로 뛰었다. 지난 4일 기준 나프타 선물 계약 가격은 t당 1078.4달러를 기록했다. 전월보다 70.56% 폭등한 수준으로, 2008년 6월(1080달러) 이후 14년만에 최고가다.
또 LG화학이 오는 11일부터 한국거래소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K-뉴딜지수에서 제외된다는 점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도에 나서며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 이들도 LG화학으로 인해 상당한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의하면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달 7일부터 전날까지 LG화학을 각각 2204억원, 2146억원 순매도했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의 평균가 대비율은 각각 -15.43%, -17.28%로 집계됐다. 즉 단순계산시 LG화학으로 인해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꾸준히 매수 우위를 기록중이다. 개인들은 지난달 7일부터 전날까지 LG화학 4200억원 순매수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1조7162억원)와 현대차(6117억원), LG에너지솔루션(5589억원) 다음으로 가장 큰 순매수 규모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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