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옛 LG상사)은 전 거래일 대비 5.21% 오른 3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1.6% 상승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12.69%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얀마에 가스전을 보유한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이날 5.34% 상승했다. 지난 2월까지 하락세를 보이다 이달 상승으로 전환한 뒤 월간 기준 9.93% 반등했다.
LX인터내셔널은 석탄·팜유 가격 급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다. LX인터내셔널은 에너지·팜 사업 부문을 통해 인도네시아, 중국, 호주 등에서 석탄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3개 팜 농장을 운영하며 여기서 생산한 팜유를 판매한다. 석탄과 팜 가격이 뛸수록 이익이 나는 구조다. LX인터내셔널이 공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보면 연결기준 영업이익(2076억원)에서 에너지·팜 부문(1142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석탄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생산량 증가로 이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56억원 늘었다.
올해도 전쟁 영향으로 석탄과 곡물 가격이 고공 행진하고 있어 실적 개선이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유럽 국가들이 탈석탄을 유보하고 석탄 발전을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석탄 가격은 한 달 전보다 77.44% 급등한 t당 418.75달러를 기록했다. 호주 뉴캐슬산 석탄 가격은 t당 347.9달러로 전월 대비 323.44% 폭등했다. 팜유도 곡창지대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타격을 받으면서 가격이 이날 기준 전월 대비 18.28% 급등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4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미얀마 가스전이 전 분기 대비 255억원 증가한 69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미얀마 가스전의 판매 가격 인상이 연중 계속된 영향이다. 최근 유가와 천연가스 수급 불안이 불거지며 포스코인터내셔널 실적은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얀마 가스전 판매가는 직전 12개월 이동평균 유가에 연동되는 구조"라며 "지난해와 올해 유가 상승분이 판매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올해도 분기를 거듭할수록 미얀마 가스전 실적 개선은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강민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