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발 지정학 우려가 고조되며 유가가 12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반도체와 자동차 등 국내 증시 대표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갈 경우 대부분 업종의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투자가 2005년 이후 유가에 따른 업종·종목별 분기별 영업이익률 변화폭을 추정한 바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100~110달러일 경우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률이 전분기에 비해 1.3%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가 110달러 이상일 경우 영업이익률 둔화폭은 3%포인트로 커진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국제 유가가격이 100달러 이상일 경우 한분기 정도 시차를 두고 기업 영업이익률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배럴당 가격이 100달러 이상일 경우 이런 경향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 100달러 이상시 업종별로 전분기 대비 반도체와 자동차는 각 2.4%포인트, 3.1%포인트 영업이익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 삼성전자 -4%포인트, SK하이닉스 -9.9%포인트, 동진쎄미켐 -0.4%포인트, 현대차 -2.3%포인트, 기아 -0.7%포인트, 현대모비스 -0.3%포인트 등으로 전분기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줄었다.
반면 운송, 가전업종은 유가가 100달러를 웃돌 경우에도 영업이익률이 전분기에 비해 나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송 2.8%포인트, 가전 1.7%포인트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 종목별로 HMM은 1% 포인트 낮아지는 반면 대한항공과 CJ대한통운은 각각 1.8%포인트, 0.9%포인트 개선됐다.
이외에도 기계(0.3%포인트), IT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