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앞두고 각 후보들의 정책 공약에 따른 주요 업종의 주가 흐름도 희비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경우 친환경·게임 업종이, 윤석열 후보 당선 시에는 건설·원전 업종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신산업에 대한 투자와 방역 완화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비슷한 입장을 보여 정보기술(IT) 등 신산업과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분석에 따르면 이 후보의 2040년 탄소중립 공약은 고탄소 업종들에는 부담을 늘리는 요인이지만 친환경 에너지 기업들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 업종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확률성 아이템의 구성 확률 공개나 2중형 아이템 선택과 같은 행위에 대한 규제를 공약하고 있지만, 금지된 행동만 아니면 모두 허용되는 '네거티브 규제' 접근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 후보 당선 시 산업재, 소재, 원전 업종에는 불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중대재해처벌법 강화 공약으로 해당 업종 부담이 지금보다 더 오를 수 있고, 신규 원전 건설은 하지 않는 '감원전' 공약을 내세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이 분야에서 이 후보와 반대되는 공약을 내세웠기 때문에 원전, 건설, 산업재 및 소재 업종에 수혜가 갈 여지가 있다는 게 한국투자증권의 예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윤 후보는 원자력발전 비중을 30%로 유지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비롯한 차세대 원전 개발 및 상용화 지원을 공약했다"며 "중대재해처벌법의 완화 제안은 산업재, 소재 업종 기업들의 부담감을 낮춰주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이어 "윤 후보는 규제 완화 등을 통해 민간 부문 주도의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대대적인 주택 공급을 공약했으나 상대적으로 윤 후보의 당선이 건설 업종에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두 후보의 공통된 공약으로는 5G, 6G, 클라우드 등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는 공약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신산업과 관련된 반도체, IT 하드웨어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 "방역 완화에 대해서도 후보들의 의견이 통일됐다"며 "대선 이후 리오프닝 테마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각 후보의 정책 공약과 별개로 인맥으로 엮인 중소형 '테마주'는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주가가 급락하기 때문에 투자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재명 테마주'로 거론돼 온 일성건설의 주가(지난달 28일 종가)는 3475원으로 올해 초(6330원) 대비 반 토막 났다. '윤석열 테마주'로 엮인
[김금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