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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연합뉴스] |
4일 오후 1시 현재 두산중공업은 전일 대비 300원(1.41%) 오른 2만1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두산중공업의 유상증자 신주 8287만주가 새로 상장됐다. 이들 유상증자 신주의 발행가는 1만3850원이다. 납입일인 지난달 18일을 기준으로 하면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주들은 불과 한달도 안 돼 55.6%의 수익을 올리게 됐다.
유상증자 발행가는 1차 발행가액과 2차 발행가액을 비교해 더 낮은 가격으로 결정된다. 지난해 말에 나온 1차 발행가액은 1만6000원이었다. 당시 주가는 2만원선 안팎이었는데 기준 주가에 20%의 할인율을 반영해 1차 발행가액이 나왔다. 하지만 2차 발행가액이 나온 지난달 8일에는 이 회사 주가가 1만7000원선으로 떨어졌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공포에 코스피가 2700선 아래로 내려가던 시점이었다. 주가 하락을 반영해 유상증자 발행가는 1만3850원으로 낮아졌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달 15일 장중 1만5200원으로,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유증 발행가는 이보다도 8.8%나 더 낮게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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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중공업의 최근 1개월간 주가 추이 [출처 = 구글 파이낸스] |
최근 두산중공업 주가를 끌어올린 가장 큰 요인은 탈원전 정책이 수정되거나 폐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두산중공업은 탈원전 정책의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종목으로 꼽힌다. 하지만 대선이 다가오면서 차기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손볼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채권단 관리를 조기에 졸업한 것도 호재로 꼽힌다. 두산중공업은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현금 가운데 5000억원을 채무 상환에 썼다.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의 재무구조 개선약정에 따른 두산중공업 관리 체제가 종료됐다. 두산그룹은 지난 2020년 코로나 사태가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구조조정 완료로 수주, 실적의 지속성이 확보됐다. 신사업의 변동성이 유일한 변수"라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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