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부동산 시장이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격하락과 거래감소 등의 혼조세를 겪는 최근 부동산 시장과는 다른 모습이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46억6000만원에 실거래됐다. 동일 면적대 중 역대 최고가다. 직전 최고가는 작년 11월 거래된 45억원이었다. 2개월 만에 1억6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달 15일 발표한 '1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를 보면 서초구의 주택종합매매가격은 0.12% 올라 강남3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송파구와 강남구는 가각 0.09%와 0.0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역대급 거래절벽에도 서초구가 상승세를 유지하는 이유로는 '풍부한 개발 호재'가 꼽힌다. 서초구는 강남3구 중에서도 정비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업무·상업·교통 등 다양한 방면에 걸친 개발호재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서초구 서초동이 옛 정보사령부 부지는 첨단기업과 자연·문화 공간이 어우러진 대형 오피스 타운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정보사령부 부지 총 16만㎡ 가운데 공원을 제외한 약 9만6797㎡에 4차 산업혁명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정보사령부 부지가 문화복합단지로 개발되면 예술의전당 등과 연계한 문화클러스터로 거듭난다.
또한 서초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에 따라 서초대로 일대 롯데칠성 부지와 코오롱 부지, 라이온미싱 부지 등이 국제 업무·상업 복합 중심지 개발을 위한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상태다. 양재·우면·개포동 일대도 R&CD 특구로 지정예정이며, 경부고속도로 서울 구간(한남IC~양재IC) 지하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상은 공원·문화관광 복합지구가 조성될 예정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시장이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서초구 같이 개발 호재가 있는 곳은 침체에 버틸 여력이 충분해 보인다"면서 "서초구는 주거·업무·상업·문화 등 여려 방면에서 발전을 거듭하는 만큼 강남3구 내에서 앞으로 그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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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오페라 서초 해링턴 타워 투시도 [사진 = 효성중공원] |
사업지 인근에 서울교대 부속초를 비롯해 서초중·고, 서울고, 국립중앙도서관 등 교육시설이 있고 지하철 2호선 서초역과 3호선 남부터미널역, 2·3호선 교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반포대로와 남부순환도로, 서초대로와 연결된 서리풀터널도 가깝다.
단지 2개동을 스카이브릿지로 연결해 보행 편의성을 높였으며, 상업시설을 없앤 1층에는 개방감 확보를 위한 아치형 회랑과 6.6m 층고의 로비가 갖춰질 예정이다. 최상층에는 루프탑 스카이풀과 파티라운지, 펫 그라운드가 마련된다. 입주민 커뮤니티시설로는 피트니스와 GX룸, 스크린골프, CO-다이닝, 비즈니스센터 등이 있다.
가족 구성원과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투룸 설계도 눈길을 끈다. 채광고 통풍에 유리한 3베이 설계도 적용됐다. 주거서비스 전문회사의 위탁운영을 통한 다양한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김태진 매경비즈 연구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