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도권 비규제 지역만 아파트 거래 급증

지난해 서울과 수도권 주요지역의 아파트 거래는 주춤했지만, 수도권 비규제 지역들의 아파트 거래량은 상대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부동산 분양 홍보업체 포애드원이 한국부동산원 아파트매매 거래현황 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비규제 지역인 경기도 이천시의 지난해 거래량은 총 4220건으로, 전년(2591건) 대비 62.87% 증가했다.
다른 비규제 지역인 연천군 역시 같은 기간 거래량이 2배 이상(182건→372건) 늘었다. 이밖에 여주(81.42%), 포천(44.84%), 가평(36.3%) 등 기타 비규제 지역들도 동 기간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의 평균 거래량이 37.32% 감소한 것과 상반되는 수치다.
수도권 비규제 지역은 만 19세 이상으로 청약통장 가입 후 12개월만 지나면 가구주, 가구원 상관없이 1순위 청약을 넣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재당첨 제한이 없다. 또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최대 70%까지 나와 대출 부담이 적으며 청약 당첨 후 6개월 뒤 바로 전매 가능하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다.
최근 청약시장에서도 비규제지역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일원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초월역 1·2단지'는 각각 62.04대1, 53.78대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박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