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GS건설이 도시정비사업 1위 자리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다. 대선 이후 재건축·재개발이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두 회사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3일 GS건설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수주한 도시정비사업은 총 5건, 누적 수주액은 1조8919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용산구 이촌 한강맨션 재건축 사업과 은평구 불광5구역 등 굵직한 재개발 사업 수주 규모만 각각 6224억원, 6291억원에 달한다.
현대건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수주액 8871억원에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 사업을 따내는 등 지난 1월과 2월 총 3곳에서 1조6638억원에 달하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수주했다"고 말했다.
특히 두 회사의 수주 속도가 예년보다 훨씬 빠르다. 지난해 현대건설과 GS건설은 5월이 돼서야 각각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1조원을 돌파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예상보다 수주 실적이 쌓이는 속도가 빠르다"며 "아파트값 상승으로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두 회사 모두 지난해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두는 것이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5조2741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에 올랐다. 이는 현대건설 역대 최고 수주액 기록이다. GS건설 역시 지난해 5조1437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업계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현대건설의
[김동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