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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비맥주가 오는 8일부터 `오비`, `한맥`, `카스` 등 국산 맥주제품 공장 출고 가격을 평균 7.7% 인상한다고 밝힌 지난 2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맥주가 진열돼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3일 증권가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조기 완화 움직임에 따라 올해 음식료업종의 활약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음식료 업종이 리오프닝에 따른 1차적 수요 증가와 더불어 구조적 성장을 이룰 것이란 전망에서다.
음식료 업종은 식자재유통과 주류로 구성돼 있다. 리오프닝시 1차적으로 해당 시장의 수요가 증가할 뿐 아니라 지난 2년의 팬데믹 시기 시장 구조개편을 통해 코로나 이전보다 성장하는 기업이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 글로벌 원자재와 물류비, 인건비 등 비용부담이 커지고 있단 점도 음식료업종의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비용부담이 전 산업에 걸쳐 동일한 영향을 주고 있음을 감안할 때 가격 인상으로 방어하는 음식료업종의 경쟁우위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은 소주 출고가격을 한차례 인상했다. 업계는 원가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이같은 인상안을 내놨다고 입을 모았다. 또 오비맥주가 오는 8일부터 국산 맥주 출고가격을 인상하기로 하면서 주요 경쟁사들의 가격 인상도 임박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현재 음식료업종의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진단이다. DS투자증권이 주요 음식료 기업 14개의 합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2020년 이익성장률은 38% 증가했고 지난해 기저부담과 원가부담 심화에도 3% 성장을 기록했다.
주요 음식료 기업 14개의 영업이익률은 2017~2019년 4% 초반에서 2020~2021년 5% 중반까지 상승했다. 그럼에도 2019년 대비 2021년 이들 업종의 시가총액은 10% 증가에 그쳤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주요 종목의 22년 예상 밸류에이션과 최근 3년 평균을 비교해보면 대체로 저평가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올해 원가부담이 더욱 심화되며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은 있으나 저점 매수하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국면"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업종 최선호주로 대형주는 하이트진로, 중소형주는 CJ프레시웨이를 제시한다"며 "하이트진로는 올해 리오프닝에 따른 유흥시장 회복과 소주가격 인상, 주류 시장 점유율 상승 등 유의미한 성장이 기대되고 CJ프레시웨이 역시 외식·급식시장 회복과 식자재 판가 상승, 시장 구조조정 효과로 또 한번 실적 레벨업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를 열고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조기 조정을 검토 중이다. 이에 빠르면 오는 4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거리두기 조정안을 확정하고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미크론의 빠른 전파력을 고려할 때 유행 확산 차단을 위한 거리두기 강화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고 밝
앞서 정부는 이달 1일부터 방역패스를 잠정 중단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뿐아니라 식당과 카페 등을 포함해 요양 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에서도 방역패스가 전면 해제됐다. 즉 정부가 대부분의 방역 정책을 해제하면서 일상 회복으로 한 걸음 더 바짝 다가 선 것이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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