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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월 한 달 동안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0.6%로 집계됐다.
지난 한 달 동안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다. 테슬라는 순매수액 6억7837만달러(한화 8191억원)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CEO(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미국의 증권규제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갈등을 빚으며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테슬라 모델3와 모델Y에서 예상치 못한 급제동이 발생했다는 민원이 접수돼 미국 당국이 조사에 착수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다. 지난 16일 923.39달러로 단기 고점을 찍은 주가는 23일까지 4거래일 동안 17.26% 급락했다. 이후 24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동안 13.91% 급반등하며 낙폭을 일부 만회했으나 2월 한달 수익률은 -6.5%를 기록했다.
순매수 2위 종목은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로 나타났다. 서학개미는 TQQQ를 4억1763만 달러(약 5043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는데, 지난 한 달 간 수익률이 -16.7%로 집계됐다. TQQQ는 나스닥100 지수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나스닥 100지수가 1% 상승하면 3% 이익을 얻고, 반대로 1% 하락하면 3% 손실을 입는 초고위험 상품이다.
서학개미 순매수 3위는 엔비디아였다. 2월 수익률은 -1%를 기록했다. 4위인 알파벳도 수익률이 -1.9%로 엔비디아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거래 코드 'SOXL'로 유명한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는 서학개미 순매수 5위 종목이었는데, 2월 한 달 수익률이 -10.7%로 부진했다. 이 종목은 세계적인 주요 반도체 기업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특히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종목 중 하나인 메타는 주가가 같은 기간 30.1% 떨어져 가장 안좋은 성적표를 거뒀다.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게임 기업인 로블록스 역시 지난 한 달 간 주가가 23.9% 떨어져 손실 폭이 커졌다.
한편, 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침공 수위를 높이는 러시아 여파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97.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67.68포인트(1.55%) 하락한 4306.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에 비해 218.94포인트(1.59%) 내려간 1만3532.46에 장을 마쳤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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