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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에서 '제4차 한국·방글라데시 투자개발사업 공동협의체'를 열고 7억달러(약 8435억원) 규모 '방글라데시 푸르바찰 신도시 배전선로 건설·운영 사업'에 대한 우선사업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인근에 조성되는 9만가구 규모 푸르바찰 신도시에 스마트 배전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GS건설이 민관협력사업(PPP) 방식으로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PPP란 외국 정부에서 도로·발전소·교량 등 공공 인프라스트럭처 공사를 발주 받은 민간업체가 자금투자는 물론 건설·유지·보수 등을 모두 담당한다. 그 대신 공사가 완료되면 해당 인프라 운영권을 일정 기간 넘겨받아 수익을 회수한다. 일반 도급 공사와 달리 저가 경쟁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고 오랜 기간 꾸준한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 민간업체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국토부와 공공기관인 KIND, 민간업체인 GS건설이 협력해 우선사업권을 따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국토부는 한국 민간업체가 해외수주에 뛰어들 경우 이를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기 위해 2018년 KIND를 설립했으며 KIND는 해외 정부가 발주하는 PPP를 발굴하고 필요한 경우 금융지원을 해주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 기업들에 도움을 주고 있다.
실제로 KIND는 이날 확보한 푸르바찰 배전선로 사업을 제외하고도 방글라데시 정부에서 '다카~미멘싱 고속도로 개발' '다카 순환철도 개발' '400㎸ 송전선로 건설' '메그나 대교 건설' 등 4개 사업, 총 102억달러 규모 우선협상권을 한국 업체들이 받아내는 데 힘을 보탰다. 이중 메그나 대교 건설 사업은 타당성 조사 용역이 완료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다카~미멘싱 고속도로, 다카 순환철도 사업은 타당성 조사 용역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밖에도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건설, 칠레 태양광 사업, 폴란드 화공플랜트 건설, 인도네시아 프로볼링고 항만 물류 사업 등 세계 각국 PPP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데 큰 역할을 하
권혁진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우리 기업의 해외 인프라 진출 때 정부 간 협력 기반 투자개발 사업 모델을 확산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훈 KIND 사장은 "신규 사업 발굴과 추가 우선사업권을 획득해 우리 기업의 안정적 수주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