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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환율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2022.3.2 [이승환 기자] |
2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4.34포인트(0.16%) 오른 2703.5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700선을 되찾은 건 지난 23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0.17% 하락 출발했다. 오전까지 등락을 거듭하던 지수는 오후 12시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조기 완화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상승 전환했다.
코스피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한 바로 다음날인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 기간 코스피는 54.72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간밤 뉴욕증시는 주말 사이 악화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여파로 인해 일제히 급락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1.76%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55%, 1.59% 밀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거세진 탓이다.
1일(현지시간) 진행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1차 협상은 4~5 시간 동안 진행됐지만 지속적으로 협상을 하겠다는 것 외 합의된 게 없어 증시에 실망감을 안겨줬다.
또 서방국가 및 기업들의 대러시아 제재 수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앞서 G7 국가들이 러시아 주요 은행들의 SWIFT 시스템 배제를 결정한데 이어 EU도 러시아 중앙은행과 거래 금지를 결정하면서 루블화가 달러대비 30% 이상 급락하는 등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아울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국정연설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심각한 오산을 했다"며 러시아 항공기의 미국 영공 비행을 금지하겠다는 추가 조처를 밝히고 나섰다.
아시아 주요 증시 분위기도 좋지 않다. 2일 오후 3시37분 기준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1.68% 하락중이고, 토픽스지수 역시 1.96% 급락하고 있다. 중국상하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1.25% 밀리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는 증시에 위험회피현상을 강화시키고 있다"며 "WTI도 장중 6% 넘게 급등하면서 100 달러를 상회하는 등 유가 포함 전반적인 상품가격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시장 입장에서 대응하기가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와 철강·금속, 기계, 건설업 등이 1%대 강세를 보였다. 반면 보험은 2%대 급락했고 금융업은 1%대 하락세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개인의 순매수세가 두드러졌다. 개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277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쌍끌이 매도에 나서며 각각 3077억원, 1328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209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상위 10개 종목들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하이닉스, 카카오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특히 LG엔솔은 전일대비 5% 이상 급등하며 시가총액 100조원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와 카카오는 1%대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러시아 사태에 촉각을 세우며 2%대 하락세를 보였다. 이들 기업 모두 러시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현대차는 오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643개 종목이 상승했고 228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4.38포인트(1.63%) 오른 895.45에 거래를 마쳤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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