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AP = 연합뉴스] |
2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KINDEX 러시아 MSCI(합성) ETF'는 이날 개장 1시간 만에 45만9862주 거래됐다.
이 ETF는 국내 증시에서 거래되고 있는 유일한 러시아 증시 관련 ETF다. KINDEX 러시아 MSCI ETF는 지난 1월까지만 해도 일 평균 거래량이 4004주 밖에 되지 않았다. 2월 들어서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1일 직전까지는 5329주에 그쳤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국제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가 본격적으로 논의되면서 러시아 ETF의 거래량은 오히려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 증시가 폭락하자 오히려 지금이 저점 매수 타이밍이라는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1994주에 머물렀던 일간 거래량은 침공 당일인 지난 24일 18만408주로 껑충 늘었고 다음날인 25일에는 178만5532주로 불과 일주일 만에 900배 가량 폭증했다. 이날은 현재 추세가 유지된다면 300만주 가량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주가 상황은 처참하다. KINDEX 러시아 MSCI ETF는 2월 한달 동안 34.40%나 급락했다. 코스피 상장 종목 가운데 2위에 해당하는 하락률이다. 이날도 이 ETF는 전일 대비 15% 가량 급락 중이다.
기초지수격인 러시아 증시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러시아 RTS 지수는 침공일인 지난 24일 -38.30%나 폭락했다. 상하한가 규제가 있는 우리나라는 코스피 전종목이 하한가를 맞아도 지수 하락률은 -30%다. 폭락장 다음날인 25일에는 지수가 26.12% 급반등했다. 이후 지난밤까지 러시아 증시는 개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
루블화의 가치도 폭락 중이다. KINDEX 러시아 MSCI ETF는 환 노출 상품이기 때문에 루블화의 가치도 ETF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루블화 가치는 지난밤 달러당 101.23루블까지 떨어졌다. 우크라이나 침공 전 달러당 72.16루블에서 불과 일주일새 화폐 가치가 40.2%나 급락했다.
![]() |
↑ KINDEX 러시아 MSCI ETF의 최근 5일간 주가 추이 [출처 = 구글 파이낸스] |
지난달 28일 러시아 ETF 운용사인 한국투신운용은 공시를 통해 "KINDEX러시아MSCI(합성)의 시장가격은 1만9590원으로, 순자산가치 1만5370원보다 27.45% 고평가됐다"며 "매수자의 경우 추정기준가 대비 높은 가격으로 매수하는 상황이 되므로 매매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도 괴리율 확대를 이유로 이 종목에 대한 투자유의종목 지정을 예고했다.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되면 3거래일간 단일가 매매가 진행되고 매매거래도 정지될 수 있다.
기초지수인 MSCI 러시아 지수가 없어질 수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다. MSCI 측은 조만간 위원회를 개최해 러시아 주식 시장의 접근성과 투자 가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