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화하는 프롭테크 (下) ◆
상업·업무용 부동산 정보업체 알스퀘어의 이용균 대표는 1983년생으로 2006년 미국 컨설팅회사 '부즈앨런앤드해밀턴'에 입사해 6년간 컨설팅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2012년 알스퀘어를 인수한 뒤 IT 기반 상업·업무용 부동산 스타트업으로 키워왔다. 창업 이후 서울과 지방 빌딩들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수많은 빌딩 관련 데이터를 모았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금은 연간 1000여 건의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을 중개하고 인테리어·리모델링 설계·시공 등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난해 매출 1200억원을 돌파했다.
이 대표는 "올해는 전수조사를 통해 확보한 오피스 데이터 12만여 건, 리테일·물류센터 데이터 2만6000여 건 등을 바탕으로 빅데이터 분석과 중개, 컨설팅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지난해 문을 연 베트남 법인과 싱가포르 법인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부동산 정보 애플리케이션(앱) '다방'을 출시한 스테이션3의 한유순 대표(1982년생)는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한국 대표 게임회사 중 하나인 게임빌 해외사업팀에서 일하며 IT에 대한 감각을 익혔다. 2013년 5월 게임빌 출신 5명과 함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내 작은 사무실에서 스테이션3를 설립했다. 그동안 중개사무소 중심으로 이뤄지던 부동산 거래시장에 IT를 접목하려고 한 그는 전국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직접 연락하며 매물 확보에 주력했고, 2020년 기준 월평균 30만개 매물을 갖추게 됐다. 한 대표는 "내년까지 3차원(3D) 지도를 이용한 부동산 메타버스 개발로 가상화된 부동산 정보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블록체인과 대체불가토큰(NFT)을 부동산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감정평가사 출신인 김범진 밸류맵 대표(1984년생)는 토지·상업용 빌딩 등에 대한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국내에 절대 부족하다는 생각에 밸류맵 모태가 되는 '밸류업시스템즈'를 2015년 4월 설립했다.
기존에 국내에서 드물던 토지·건물 실거래가 정보 서비스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