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명가에 듣는다 / 편충현 하나금융투자 부사장 ◆
편충현 하나금융투자 부사장은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투자자들의 화두는 물가 상승 압박을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여부"라면서 "인플레이션 헤지 효과를 갖는 인프라스트럭처, 부동산 등 실물 자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넘치는 유동성으로 한동안 국내 오피스에 기관 자금이 쏠렸지만, 기대수익률이 낮아지면서 기관들은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다. 구조화금융 전문가인 편 부사장은 민관합작사업(PPP)을 비롯해 물류센터와 데이터센터, 임대주택 등 코로나19 시기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사업군을 개척하고 있다.
편 부사장은 "대체투자 부문은 팬데믹 영향으로 올해 역시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국내와 해외를 가리지 않고 선별적인 투자 테마를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해외 대체투자에 강점을 보였던 하나금융투자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다양한 '빅딜'에 참여해 금융 주선에 성공했다. 북미 지역의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과 고속도로 등 다수 PPP 자산을 비롯해 임대주택, 데이터센터의 금융 주선에 참여해 물량을 소화했다. 2015년부터 15건을 투자한 아마존 물류센터는 하나금융투자의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다. 회사 내에서도 수백억 원대 수수료 수익을 낸 '효자' 거래로 꼽힌다. 높은 기대수익률을 보장하면서 주요 기관을 상대로 물량은 매번 완판됐다.
편 부사장은 "팬데믹 국면에서 불가피하게 국내 실물투자에 집중하던 국내 기관들도 떨어지는 수익성에 고심하고 있어 절대 수익 차원에서 중장기적으로는 다시 해외로 눈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올해는 대체투자 부문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인수·합병(M&A) 분야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사모펀드(PEF)와 공동으로 펀드를 결성해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의 금융 지원을 받으며 장기간 호흡을 함께하는 전략이다. 지난해 국내 대형 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와 함께 결성한 1조8000억원 규모 에이치라인해운 PEF는 괄목
[조윤희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