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지정학적 위험이 장기화되면서 그 영향이 희석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첫 금리인상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던 증시 학습 효과까지 감안하면 글로벌 증시가 다음달에는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2월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42포인트(0.84%) 오른 2699.18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국내 증시는 급등락을 반복하는 널뛰기 장세를 연출했다. 2800선 회복에 도전했던 코스피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에 연일 1% 안팎으로 급락하는 등 조정을 겪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24일에는 코스피 지수가 2% 넘게 하락해 15일 이후 7거래일 만에 27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 마감하며 또 다시 2700선 코 앞까지 다가온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3월 증시를 이달보다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위험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약세장 진입 재료로 활용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지정학적 변수가 펀더멘탈을 훼손한 사례는 많지 않으며, 글로벌 주식시장의 추세 전환을 이끌지 못 한다"며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인식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3월 코스피 예상 밴드로 2600~2900선을 제시했다. 이는 약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0.0∼11.1배,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98∼1.09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김대준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그동안 시장을 흔들었던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연준 긴축 우려, 중국 경제 둔화 등의 영향력이 약해질 전망"이라며 "불안 심리를 자극했던 요인들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짚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적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 등이 공개돼 불확실성도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 3월 예상 밴드로 2500~2780선을 제시했다. 12개월 선행 PER 10배와 PBR 1배를 조합한 지수에 월간 변동성(5.3%)을 고려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통화정책 우려, 지정학 위험은 상당부분 반영된 악재라는 점에서 과도한 비관 심리는 경계해야 한다"며 "3월 변동성 국면을 감내해야 하는 이유"라고 조언했다.
3월 중순부터는 코스피 지수가 2600선을 이탈하면 비중확대 기회로 삼을만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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