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러시아에 대한 미국 등 서방의 제재가 강화되면서 시장에서는 그 여파를 주시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6.15포인트(0.49%) 하락한 3만3892.60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71포인트(0.24%) 내린 4373.9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6.77포인트(0.41%) 오른 1만3751.40으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러시아에 대한 미국 등 서방의 제재가 강화되면서 하락 출발했다. 투자자들은 이에 따른 경제적 여파를 주목하고 있다. 2월 한 달간 3대 지수는 모두 3% 이상 하락했으며, 동시에 두 달 연속 하락 마감했다.
미국은 이날 러시아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러시아 재무부와의 거래를 전면 차단하는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중앙은행이 미국에 소유한 모든 자산은 동결됐다.
또 미국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동맹과 캐나다, 일본 등은 러시아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제외했다. 이에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아시아 시장에서 30% 가까이 하락하면서 러시아 중앙은행은 루블화 하락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9.5%에서 20%로 대대적인 인상에 나섰다.
종목별로 보면 BP(BP)는 러시아 국영 석유 회사 로스네프트에 대한 지분 19.75%를 매각한 데 따라 최대 250억 달러의 감가상각이 필요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4.98% 내렸다. BP는 생산의 약 3분의 1을 로스네프트에 의존해왔다.
방산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록히드 마틴(LMT)은 6.7%, 제너럴 다이내믹스(GD)는 2.8%, 노스롭 그루먼(NOC)은 7.8% 상승했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3bp(1bp=0.
유가는 서방 국가들의 제재가 강화되면서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13달러(4.5%) 오른 배럴당 95.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2014년 8월 말 이후 최고치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