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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권주는 최근 약세장에도 선방하고 있다. 2월 한 달간 코스피는 전달 대비 1.35% 오르는 데 그친 반면 키움증권은 14.69%, 한국금융지주는 9.24% 오르며 코스피 상승률을 압도했다. 삼성증권(5.75%)과 미래에셋증권(3.41%)도 양호한 수익률을 올렸다. 지난해 3차례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친 메리츠증권은 연초 대비 13.79% 올랐다. 지난해 역대 최대 이익을 냈음에도 올해 증권주 주가가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실적 악화 우려 때문이다. 증시 부진으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감소하고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가격 하락 때문에 운용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우려가 지나치다고 지적한다. 사업 다각화에 힘입어 실적 방어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증권사가 판매하는 금융상품의 종류와 수가 다양해진 데다 마이데이터 사업 등으로 간접투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기대감을 모은다. 대신증권도 이날 보통주 기준으로 작년보다 200원 늘어난 1400원의 현금배당과 자사주 150만주(244억5000만원 규모) 취득 계획을 밝혔다. 배당금액은 총 944억원으로 배당성향은 별도
김 연구원은 "증권사들이 저평가된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주주환원 정책에 나서면서 주가 하방 경직성을 확보했다"며 "3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증시가 하락할 경우 저평가된 증권주를 담아두는 전략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강민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