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최대 연기금인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가 올해 30% 이상 하락한 테슬라 투자 비중을 크게 늘렸다.
28일 현지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CPPIB는 지난해 12월 31일 테슬라 주식 36만8709주를 추가 매수해 보유량을 48만3016주로 늘렸다. 이는 CPPIB가 갖고 있던 테슬라 주식을 4배 가까이 늘린 것이다. 반면 CPPIB는 제너럴모터스(GM) 주식 보유량은 크게 낮췄다. 같은 날 CPPIB는 GM 주식을 420만 주 매각해 54만8346주만을 남겨뒀다.
CPPIB의 이번 결정은 포트폴리오에서 전기차 관련주 비중을 조정하기 위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GM은 올해 열린 CES 2022에서 전기 픽업트럭 '실버라도 EV'를 공개하는 등 전기차와 관련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배런스는 GM의 전기차 사업이 기대만큼 성장하고 있지 못해 답답함을 느낀 CPPIB가 비중을 줄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하고 있는 테슬라의 비중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올해 테슬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악재로 인해 32%나 하락했다. GM 주가도 22% 떨어졌다. 두 종목 모두 미래 성장이 중요한 전기차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다. 주가가 현재 실적보다 미래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결정된다는 의미다. 금리 인상은 미래 실적의 가치를 낮추고 지정학적 리스크는 안전자산 선호도를 높이는 만큼 둘 모두 테슬라와 GM엔 악재로 작용했다는게 시장의 평가다.
한편 이날 CPPIB는 엔비디아와 제너럴일렉트릭(GE)의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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