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청와대] |
28일 한국전력은 전거래일 대비 6.42% 오른 2만3200만원 장을 마감했다.
한국전력 뿐만 아니라 두산중공업(10.05%), 한전산업(7.33%), 한전기술(4.45%), 한전KPS(3.64%) 등도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보성파워텍(29.81%)이 상한가를 찍었고, 일진파워(17.75%), 우리기술(13.1%) 등도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원전 관련주의 동반 급등세는 지난 25일 나온 문재인 대통령 발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현안 점검회의'에서 "원전이 지속 운영되는 향후 60여년 동안 원전을 주력 기저전원으로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문재인 정부을 대표하는 정책 중 하나인 탈원전을 재검토하는 듯한 취지로 해석되면서 원전 관련주 주가가 크게 뛰어오른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이 발언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기존보다 톤이 다소 유연해진 측면은 있지만 '더 이상 원전을 짓지 않고 현재 가동 중인 원전은 사용기한이 만료되면 순차적으로 폐쇄한다'는 기존의 탈원전 정책과 내용 자체는 큰 틀에서 달라진 점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경우 원전 밀집도가 세계 최고인데다 특정 지역에 밀집돼 있어 사고가 나면 그 피해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에너지믹스 전환은 불가피하다"면서 "우리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은 신규 원전 건설 중단, 수명이 다한 노후 원전의 수명 연장 금지 등을 2084년까지 장기에 걸쳐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나민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던 탈 원전 정책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신한울 1·2호기, 신고리 5·6호기는 이미 9차전력기본계획에 따라서 이미 계획에 있었던 원전이었고 쟁점이 되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언급이 한국전력, 한전기술, 한전KPS 실적 추정치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내달 9일 치뤄질 대선 결과가 원전주의 주가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탈원전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탈원전 폐기를 공약하고 있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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