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화성산업 주가가 지분 매입 경쟁으로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형 이인중 명예회장 측과 동생 이홍중 회장 측 지분이 박빙 양상이라 합쳐서 20% 가까운 지분을 보유한 외국인과 기타법인의 표심이 다음달 주주총회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구 1위 건설사인 화성산업 주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강세를 보였다. 이인중 명예회장 측과 이홍중 회장 측이 지분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23일 이인중 명예회장은 거래소 공시를 통해 이홍중 회장 측 우호지분으로 분류되는 10명의 친인척을 특별관계자에서 제외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이인중 명예회장 측 우호지분은 본인 지분 9.34%와 아들 이종원 사장 지분 5.31% 등을 합쳐 21.41%로 집계됐다. 반면 이홍중 회장 측 우호지분은 본인 지분 5.2%
이런 가운데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시작된 '기타법인'의 화성산업 주식 순매수가 24일까지 39거래일째 이어졌다. 이 기간 기타법인은 화성산업 주식 117만주를 순매수해 지분 약 9.4%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지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