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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개월 새 국내 263개 배당주 펀드에 1054억원이 유입됐다. 연초 이후로 기간을 늘려 봐도 1257억원이 들어와 자금 유입세가 꾸준한 모습이다. 올 들어 국내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에서 1조5703억원의 자금이 대거 이탈한 것과 대조적이다. 약세장에서도 배당주 펀드가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리면서 자금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외 증시가 낙폭을 확대한 지난 1개월 국내 배당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43%였다. 이 기간 코스피는 6.50% 하락했다. 국내주식형 ETF(-5.07%), 해외주식형 ETF(-4.81%)와 비교해봐도 배당주 펀드가 수익률 하방 방어에 비교적 성공적인 모습이다.
ETF 평균 수익률이 곤두박질 치는 와중에도 일부 고배당 ETF는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고배당'은 지난 1년 수익률이 35.30%로 고배당 ETF 중 가장 높았다. 연초 이후 수익률도 1.03%로 안정적인 모습이다. 이 상품은 매일경제와 에프앤가이드가 공동 개발한 고배당 지수 'MKF웰스고배당20'을 추종한다. MKF웰스고배당20은 전년도 당기순이익이 흑자이면서 보통주 현금배당을 실시한 대형 우량주 중에서 배당수익률 상위 20위 종목에 투자하는 지수다. 현재 코엔텍(5.7%), 삼성카드(5.6%), NH투자증권(5.11%) 등의 편입 비중이 높다. 이 ETF는 지난해 주당 배당금이 530원으로 6%가 넘는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말까지 보유 시 5%가 넘는 배당수익률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배당주 펀드 중에서는 석유, 가스 등 에너지 관련 상품의 가격 상승세가 돋보인다. 'KB북미생산유전고배당'은 올 들어 19.92% 수익률을 올렸다. 미국과 캐나다에 상장된 생산유전 관련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쟁 가능성에 유전 관련 종목 주가가 급등하며 높은 수익을 거뒀다. MLP(유가 연동 미국 마스터합자회사)에 투자하는 고배당 펀드 수익률도 좋았다. '한화분기배당형에너지인프라MLP'는 연초 이후 1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배당주 펀드는 예상 배당수익률 이상으로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주식을 팔지 않고 보유하고 있다가 지급되는 배당금으로 손실을 만회한다. 주식을 연말까지 보유해야 이듬해 배당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올해 초부터 자금이 대거 유입되는 상황이 이례적인 이유다. 실제 지난해 초 배당주 펀드에선 3개월 만에 1조원에 가까운
[신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