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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단지의 가구당 평균 분양원가는 3억7995만원으로, SH공사는 4개 단지에서 2099억원, 평균 23.7%의 분양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5억원대 강남 공공 아파트' 공급을 공언해왔는데, 이번 분양원가 공개로 '반값 아파트'에 대한 정책 보폭을 넓혀갈 것으로 관측된다.
24일 SH공사는 "세곡2지구 1·3·4·6단지의 분양원가 자료를 공개한다"며 "지난해 11월 9일 서울시가 발표한 SH공사 5대 혁신 방안에 따라 택지조성원가 10개 항목과 건설원가 11개 항목 등 21개 항목으로 정리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 대상인 세곡2지구 1·3·4·6단지는 2013년부터 2014년까지 분양한 단지로 전체 공동주택 8개 단지 중 SH공사가 자체 시행·분양한 곳들이다.
이날 SH공사가 공개한 단지별 분양원가 자료에 따르면 4개 단지의 평균 평당 분양원가는 약 1080만5000원이다. 651가구를 공급한 4단지는 분양원가가 2723억3300만원, 분양가격은 3737억8800만원이다. 이 단지에서만 SH공사는 1014억5800만원의 분양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단지에서도 SH공사는 수백억 원의 분양수익을 냈다. SH공사가 거둔 분양수익은 임대주택 조성 등에 사용됐다.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약 사항이다. 급등한 집값을 안정화하고 공기업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제시한 공약이다. 아파트 가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필수 공개 항목으로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던 택지조성원가도 처음으로 포함됐다.
SH공사가 분양원가를 공개한 것은 지난해 12월 강동구 고덕강일 4단지, 지난달 송파구 오금 1·2단지와 구로구 항동 2·3단지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분양원가 공개로 서울시 반값 아파트 공급정책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헌동 SH 사장은 "SH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