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기축통화국과 관련해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가 "한국의 외환보유고를 두 배 늘이고, 국제금융 경쟁력을 올리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증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서도 외환보유고 증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한국경영학회에서 발표한 '기축통화와 적정 외환보유고' 논문에서 한국은 무역의존도 (수출과 수입액의 합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가 75%로 세계 최고 수준이기에 외환보유고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GDP 대비 외환보유고 비중은 28%로 스위스 148%, 홍콩 143%, 싱가포르 123%, 대만91%, 사우디아라비아 59%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BIS가 제안한 한국의 적정한 외환보유고는 9300억 달러이다.
김 교수는 "세계8위의 외환보유고라고는 하지만 GDP 비중과 비교하면 가장 낮다"며 "한국이 기축통화국이 되기 위해서는 원화의 국제금융 경쟁력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제조업 기준으로 세계 5위, GDP 기준 세계 9위이지만 국제금융 경쟁력은 세계 30위권으로 낮다. 그는 "대통령 후보와 정부는 한국 외환보유고를 대만처럼 GDP 대비 90%까지 증액해야 한다"며 "한국이 모건스탠리 선진국 지수에 포함되기 위해서도 외환시장이 안정돼야 하고 3월에 예정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김 교수는 "한미통화스와프 종료, 한일통화스와프 거부, 34%로 급등한 단기외채비율 등의 여건을 볼 때 국제금융시장 위험도가 높아졌다"며 "기축통화 논란을 계기로 한국의 외환보유고를 9300억 달러로 증액하고, 국제금융 경쟁력을 5위까지 올리자"고 제안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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