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업무지구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뛰어난 교통여건을 갖춘 경기지역으로 이전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서울 오피스 공실률이 커지고 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서울 전체 오피스 공실률은 7.8%로 조사됐다. 주요 업무지구별 공실률을 보면 명동이 14.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종로 13.0%, 영등포역 11.5%, 잠실·송파 9.3%, 여의도 9.1%, 강남대로 8.3%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경기도 오피스 공실률은 6.2%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을 벗어나 경기권으로 이전하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주요 업무지역으로 분류되는 성남시 분당역세권이 6.6%로 가장 컸고 수원시 인계동 3.2%, 고양시 일산라페스타 2.4% 등은 비교적 낮을 공실률을 보였다.
경기 지역은 최근 지하철이나 도로 등 각종 교통개발들이 확대되면서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값비싼 임대료 부담을 안고 서울 주요 업무지구에 직접 입주해야 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수도권 지자체들도 대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첨단기업들을 위한 산업벨트를 구축하고,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을 위한 공간 조성도 추진 중이다.
새로 공급된 업무단지들도 만족스런 청약 경쟁률로 속속 마감되고 있다. 일례로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향동에 들어서는 지식산업센터 '현대 테라타워 향동'은 작년 5월 분양 시작 5일 만에 전 호실이 계약을 마쳤다. 같은 해 1월에는 경기 과천 지식정보타운에서 분양한 '과천 상상 자이타워'가 분양 하루 만에 완판(완전판매)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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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스 하이엔드 타워 지축역 투시도[사진 = 에이스건설] |
에이스 하이엔드 타워 지축역은 지하철 3호선 지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인근에서 인근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이 추진 중이다. 인덕원역 더리브 디하우트가 위치한 안양벤처밸리는 IT·소프트웨어 등 850여 개 기업체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