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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판매하고 있는 니치 브랜드의 향수들. [사진 출처 = 신세계인터내셔날] |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3일 오후 12시 50분 기준 전일 대비 4000원(2.71%) 오른 주당 15만1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15만7000원을 터치한 뒤 조정에 들어갔지만, 코스피 상승률(0.19%)과 비교하면 여전히 상승 폭이 크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주식 거래를 활성화와 소액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1대 5 비율의 액면분할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신세계인터내셔날 보통주의 발행주식 수는 714만주에서 3570만주로 증가하게 된다. 가격은 현재 주가 기준 3만300원으로 변경된다. 신주 상장일은 오는 4월 11일이다.
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보통주 한 주당 1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한 바 있다. 전년(1100원)보다 36% 늘어난 금액이다. 배당금 총액도 78억5400만원에서 107억1000만원으로 확대됐다. 시가배당률은 0.70%에서 1.02%로 032%포인트 올랐다. 여기에 향후 3년간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사용하기로 약속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투자자들은 대체로 환호하는 분위기다. 온라인 주식커뮤니티에서는 "명품백은 못 사도 주식은 살 수 있겠네", "최근에 산 것 중에 네가 제일 예쁘구나", "성과에 비해 주가가 아쉬웠는데 잘됐다", "증권가도 목표주가 바꾸려나?", "액면분할까지 두 달이나 남았는데 그 사이에도 오르겠지" 등 우호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증권가에서도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과거 아모레퍼시픽과 휠라홀딩스도 각각 1대 10과 1대 5로 액면분할을 실시한 뒤 주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유동 비율이 23%에 불과해 유통 주식수를 늘려 주가 변동성을 축소하고 유동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었다"며 "현재 외인율을 제외한 주주현황은 신세계 39%, 정유경 15%, 네이버 7%, 국민연금 10% 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모레퍼시픽과 휠라홀딩스 모두 신주 교부 이후 단기 주가 강세를 시현했다"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전일 종가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3배로 적정주가 18만원보다 22% 더 오를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액면분할 이슈만으로 투자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조언도 나온다. 올해 들어 증권사들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25만원→20만원), 하나금융투자(20만원→18만원), 유안타증권(25만원→21만원), 유진투자증권(24만원→18만원), 현대차증권(22만원→21만원), KTB투자증권(21만원→17만원) 등이 목표가를 낮췄다. 신규 브랜드에 대한 투자 확대로 화장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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