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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송파구 주택 밀집지를 바라보는 시민 모습 [매경DB] |
23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부동산 보고서 자료에 따르면작년 전국 주택매매 가격은 15% 올라 연간 상승률이 2002년 이후 가장 높았다. 2016∼2020년 5년 동안의 오름폭과 맞먹는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이 23.7%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기 22.5%, 대전 17.0%, 서울 12.5% 순으로 수도권 집값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의 경우 중저가 주택이 밀집한 '노·도·강' 지역(노원 21.7%·도봉 20.1%·강북 16.9%)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이어 양천과 구로도 각각 15.5%, 15.4%를 기록해 전국 집값 상승률을 웃돌았다.
반면, 지난해 주택거래량은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여파로 전년보다 20.6% 감소한 약 101만5000건에 그쳤다.
보고서에는 공인중개사 527명, 건설·시행·학계·금융 등 분야의 부동산 전문가 161명을 상대로 지난달 5∼11일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도 실렸다.
눈길을 끄는 것은 '올해 주택매매시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 공인중개사와 부동산 전문가들의 의견이 차이가 있었다는 점이다. 공인중개사의 63%는 "올해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하락률에 대해선 '3% 이내'라고 예상한 중개사(38%)가 가장 많았으며, 하락 요인으로 대출 규제, 매매 가격 부담, 매매 비용 증가 등을 꼽았다.
이에 비해 부동산 전문가 64%는 "올해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수도권 집값 상승을 예상한 전문가 비율은 74%에 달했다. 수도권 상승률로는 전문가 33%가 '3% 이내'라고 답했으며, 수도권 집값 상승 전망의 근거로 공급 물량 부족(25%)과 대선 이후 정책 변화(16%
연구소는 외환위기 당시와 같은 충격이 없다면 주택가격 급등에 따른 버블 붕괴에 따른 급락보다는 완만한 조정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 이유에 대해 연구소는 주택 자산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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