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들이 지난달에 이어 2월에도 나스닥 지수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거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학개미들은 나스닥 3배 레버리지 ETF를 테슬라 다음으로 많이 사 모았다. 연초에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자 더 공격적인 투자로 손실을 만회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나스닥 3배 레버리지 ETF는 이달 들어서만 18% 손실을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레버리지 투자를 단기로 조심스럽게 활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8일까지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나스닥 3배 레버리지 ETF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 순매수 규모는 1억8948만달러(약 2261억원)에 이른다. 테슬라에 이어 순매수 2위다. 기초 지수인 나스닥100지수의 일간 변동률을 3배 추종하는 ETF로, 지수가 1% 오르면 3% 수익을 올리지만 1% 하락하면 3% 손실을 보는 초고위험 상품이다.
올해 들어 서학개미는 나스닥 상승에 베팅하고 있지만 미국장이 조정받으면서 수익률도 고꾸라졌다. 지난 1월 서학개미는 TQQQ를 5억8851만달러어치로 가장 많이 순매수했지만 25.7% 손실을 봤다. 이달 수익률도 -18.41%로 낙폭이 크다. 레버리지 ETF는 지수가 등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에서 특히 손실에 취약하다. 쌓이는 손실이 수익률을 갉아먹는 '음의 복리 효과' 때문이다. 일반 ETF보다 운용 수수료가 높은 것도 손실을 증폭하는 요인이다.
서학개미들은 손실을 만회하려고 더 공격적인 성장 기술주 레버리지 ETF 투자로 향하고 있다. TQQQ 외에도 반도체, FANG(페이스북·애플·넷플릭스·구글) 등 기술주 위주 레버리지 ETF가 순매수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즈 불
[신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