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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3~21일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ETF는 코덱스(KODEX) MSCI Korea TR ETF로 202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하나금융지주 등 종목에 이어 순매수액을 기준으로 전체 8위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만 10% 이상 하락했던 코스피는 이달 들어 1% 이상 반등했다. 이에 따라 해당 ETF 역시 지난 3~21일 1.4% 상승했다. 이 ETF는 MSCI 한국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21일 기준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111개 종목으로 이뤄져 있다. 순자산 총액이 21일 기준 1조8328억원에 이르는 대형 ETF다. ETF명에 TR(토털리턴)가 붙은 것은 편입 주식에서 배당금이 발생하면 투자자들에게 나눠 주지 않고 배당금을 재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타이거(TIGER) 200 ETF와 KODEX 200 ETF를 1593억원어치 사들이면서 국내 지수를 추종하는 3종 ETF에만 총 3600억원 이상을 쏟아부었다.
이뿐만 아니라 국내 지수를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투자에도 적극적이었다. 코스피200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ETF와 코스닥150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ETF 역시 각각 289억원어치, 213억원어치 사들였다.
이들이 국내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대거 사들인 데에는 국내 증시가 바닥을 다지고 향후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1일 기준 1.05배 수준까지 떨어졌다. 1년 전 코스피 12개월 선행 PBR는 1.24배 수준이었다. PBR가 1배 미만이라는 것은 시가총액이 장부상 청산 가치에도 못 미칠 정도로 낮게 평가돼 있다는 것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지역 긴장 고조로 세계 금융 시장은 단기에 변동성이 높아진 뒤 무력 분쟁 가능성이 해소되면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서방국 대응에 따라 한 차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 시기에 코스피 추종 상품을 분할매수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중국 시장 관련 ETF를 집중 매수한 개인투자자들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일례로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지난해 크게 각광받은 차이나전기차 ETF는 이달에만 5%가량 하락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920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여전히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개인들은 지난해 해당 ETF를 통해 중국의 성장주에 집중 투자했다.
또한 개인투자자들은 S&P500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S&P500 ETF를 560억원어치 사들였는데, 이는 이달 들어 4.8%가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