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학개미 투자 길잡이 ◆
우선 메타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전문가들은 가격이 급락한 점을 들며 '저점 매수 기회'라고 강조하고 있다. 최근 메타에 대해 350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웰스파고가 대표적이다. 의견을 제시한 브라이언 피츠제럴드 웰스파고 연구원은 "메타는 매우 저렴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을 갖고 있고 이는 빅테크 주식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시간은 걸리겠지만 일부 우려가 있는 메타버스로의 전환도 성공적으로 완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골 어라우니언 웨드부시증권 연구원도 "메타의 현재 밸류에이션은 매우 매력적"이라며 "메타는 이전에도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 가운데 가장 밸류에이션이 낮았는데, 이번 급락 후 더 벌어졌다"고 분석했다. 단 그는 단기 리스크를 감안해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메타의 지난 1년간 주당순이익(EPS)으로 계산한 주가수익비율(PER)은 14.94배로 FAANG 중 가장 낮다. 두 번째로 PER가 낮은 알파벳클래스A(26.14배)와 비교해도 격차가 크다. 현재 아마존, 넷플릭스, 애플의 PER는 각각 65.44배, 36.39배, 27.73배 수준이다.
반면 메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는 전문가들은 경쟁 서비스의 급부상, 애플의 개인정보 제공 정책 변화, 규제 리스크 등을 이유로 제시하고 있다. 최근 JP모건은 메타가 상장한 이후 최초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덕 안무스 JP모건 연구원은 "경쟁 서비스인 틱톡이 성장하면서 페이스북이 사상 최초로 직전 분기 대비 일간활성사용자수(DAU)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광고 매출 성장세도 심각하게 둔해졌고 높은 비용을 수반하는 메타버스로의 전환은 언제 끝날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애플의 개인정보 제공 정책 변화로 메타의 광고 매출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현재 메타는 사업을 위협하고 있는 각종 규제와 씨름하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EU)은 미국으로 사용자 정보와 같은 데이터를 이전하는 것을 막는 규제 시행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메타는 미국과 EU가 체결한 개인정보 이전 규정 '프라이버시 실드'에 근거해 유럽 내 사용자 정보를 지역 외로 보내왔다.
하지만 유럽사법재판소(ECJ)는 2020년 프라이버시
[이종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