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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명에너지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23~24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달 3~4일 일반 공모 청약에 나선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주관 업무를 맡았다. 대명에너지는 이번 공모에서 총 450만주를 모집하며 희망 가격 범위는 2만5000~2만9000원으로 정했다. 공모가 상단 기준 최대 1305억원의 자금을 모집하는 셈이다.
신주와 구주 비중은 각각 62%(277만주), 28%(173만주) 정도다. 공모 자금의 상당 부분이 오너 일가로 유입되는 것이다. 상장이 성사되면 서종현 대표이사(사진)는 262억~304억원을, 그의 모친 남향자 씨는 170억~197억원을 움켜쥐게 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서 대표가 증여세를 부담하기 위해 보유 주식을 출회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 대표는 지난해 10월 부친 서기섭 회장에게서 225만주를 상속받으며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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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에너지는 사업 개발뿐 아니라 설계, 조달, 시공, 운영관리 사업 등을 종합적으로 펼친다. 2011년 경남 양산시에 3메가와트(㎿) 규모의 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했다. 이듬해엔 전라남도 영암에 40㎿ 규모 풍력단지와 4㎿급의 ESS도 설치했다. 전남·북 지역에서 최대 규모의 풍력단지를 갖추게 된 것이다. 그 밖에도 14㎿ 거창풍력발전 단지를 비롯해 육상·해상 풍력발전 단지도 조성했다.
대명에너지는 발전소 가동률을 높이는 에너지와 전력관리시스템을 내세워 민간발전사 풍력발전사업 점유율 1위 자리에 올랐다. 한국풍력산업협회에 따르면 회사의 최근 3년 연평균 점유율은 약 7.26%로 발전공기업 두 곳(동서·남부발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대명에너지의 목표는 설계와 구매, 시공을 넘어 운영까지 총망라하는 업체로 도약하는 것이다. 현재 국내 업체 중에선 발전단지 타당성 분석과 인허가 이슈, 건설 및 운영 등의 업무를 모두 수행하는 곳이 없다.
대명에너지는 공모 자금의 상당 부분을 육상·해상풍력, 태양광발전 지분을 취득하는 데 쓸 방침이다. 사업 용지가 한정돼 있을 뿐 아니라 초기 사업권을 확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