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주가가 역대 최대 실적에 힘입어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물류 대란에 따른 수혜가 올해도 이어진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해운주를 바라보는 증권가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MM은 전 거래일 대비 2.16% 상승한 3만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는 주가가 지난해 10월 19일 이후 4개월 만에 3만원대를 돌파한 데 이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HMM의 가파른 오름세는 지난 14일 실적 발표 이후 계속되고 있다. 실적 발표 이튿날부터 6거래일 동안 23% 급등했다. 앞서 HMM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52% 증가한 7조37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3조8401억원에 달하는 지난 9년치 영업손실을 한 번에 털어냈다. 해상 운임 강세에 따른 예견된 호실적이라는 사실을 감안해도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았다는 설명이다.
깜짝 실적에 HMM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전망도 달라지고 있다. 지난 15일 이후 증권사 7곳이 HMM의 올해 연간 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 해상 운임 피크아웃(고점 통과)으로 해운주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던 작년 분위기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주 서안의 항만 적체가 정점을 지나고 중국 춘제 비수기를 거치는 동안 올해 상하이컨테이너선운임지수(SCFI)는 2% 조정받는 데 그쳤다"며 "공급 병목현상이
전문가들은 공급망 병목현상 해소 이후 물동량이 얼마나 증가하는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해상 운임이 올해 상고하저 흐름을 보인다는 관측이 나오는 만큼 물동량 증가가 이익 감소를 상쇄하는지를 눈여겨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강민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