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가 국내 최대 환경사업자를 넘어 세계적인 환경사업자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1일 세계적인 E-폐기물 전문기업 테스(TES)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테스의 최대주주인 나비스캐피털파트너스와 테스 지분 100%를 약 10억달러(1조20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E-폐기물은 폐기된 전기·전자제품을 의미한다. 수명이 다한 스마트폰, 노트북, 서버·저장장치 등 폐IT 기기, 폐배터리, 폐가전, 폐태양광 부품 등이 모두 포함된다. 2020년 9월 일반·지정폐기물 매립 소각 및 수처리 업체 '환경시설관리'를 약 1조원에 인수한 SK에코플랜트는 소각·매립 등 폐기물 관리를 넘어 '폐기물 제로화'를 추구하는 리사이클링(재활용) 시장으로 사업을 본격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SK에코플랜트는 환경시설관리 인수 이후 환경 기업 6곳을 추가 인수하며 국내 수처리 1위, 사업장폐기물 소각 1위, 의료폐기물 소각 2위, 폐기물 매립 3위 등 선도적인 환경사업자 지위를 굳혔다. 박 사장은 "리사이클링 사업 확장을 통해 폐기물 제로와 탄소 제로가 현실화된 순환경제 모델인 '제로시티'를 실현하는 데 한 걸음 더 나아갔다"며 "테스가 확보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전 세계 E-폐기물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테스는 E-폐기물 분야에서 선도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관련 업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 거점을 보유하고, 관련 사업 모든 분야에 걸친 밸류체인(가치사슬)을 확보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 핵심 시장은 미국·영국·독일·중국·싱가포르 등 5개국이다. 지난해 테스 매출은 약 4억6500만 싱가포르달러(4140억원)를 기록했다.
테스의 중점 사업 영역은 전기·전자 폐기물 리사이클링, ITAD(IT 자산 처분 서비스), 폐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