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희망적금 출시 첫날 부터 시중은행 모바일뱅킹 앱 접속이 지연될 정도로 뜨거운 인기다.
최대 연 10% 금리 효과를 내는 이 적금 상품이 '조기 완판'될 것이란 걱정에 가입 대상 청년들이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청년희망적금 출시 첫날인 21일 일부 은행 모바일뱅킹 앱의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
KB국민은행 모바일뱅킹 앱 'KB스타뱅킹'에선 이날 일시적으로 로그인이 되지 않는 장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NH농협은행 모바일앱도 청년희망적금 가입 메뉴가 접속되지 않는 장애가 나타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청년희망적금 가입자가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희망적금이란 만 19∼34세 청년의 안정적인 자산관리 지원을 위해 저축장려금을 추가 지원하고, 비과세로 이자 소득을 지원하는 상품이다.
매월 50만원 한도로 납입할 수 있고, 만기는 2년이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부산·대구·광주·전북·제주은행 등 시중 11대 은행은 이날부터 청년희망적금 가입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은행권에선 청년들의 가입 신청이 쇄도할 것을 예상해 출시 첫 주인 21~25일에 5부제 가입 방식을 도입했다.
가입 신청은 대면과 비대면 방식 모두 가능하다. 비대면 가입은 영업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중, 대면 가입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3시30분 중 운영된다. 탄력점포 등의 경우에는 각 점포 운영시간에 따른다.
이같은 방식을 통해 첫날인 21일에는 1991년생과 1996년생, 2001년생이 가입할 수 있다.
22일에는 1987·1992·1997·2002년생, 23일에는 1988·1993·1998·2003년생, 24일에는 1989·1994·1999년생, 25일에는 1990·1995·2000년생이 가입할 수 있다.
이렇게 분산해놨지만 결국 첫날 부터 가입 신청자가 폭증해 시중은행 전산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첫날 완판될 경우 21일 가입 년생들 이외에는 기회 조차도 없다는 사실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청년희망적금 미리보기 운영 결과, 당초보다 가입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기획재정부와 운영방향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진행된 가입 가능 여부 조회에 약 200만명이 몰리면서 상품이 조기에 소진될 것으로
이같은 인기는 연 금리 10% 수준의 고금리 덕분이다. 은행들이 연 5~6%의 금리를 약속하고, 정부가 저축장려금 명목으로 1년차 납입액의 2%, 2년차 납입액의 4%만큼 지원한다. 합쳐서 연 금리 효과가 10%가 넘는다. 일반 적금 금리의 3~4배 수준이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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