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충우 기자] |
18일 오전 10시 현재 이마트는 전일 대비 1500원(1.18%) 내린 12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이마트 주가는 장 초반 12만45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마트 주가는 전고점인 지난해 8월 18만2500원에 비해서는 31.0% 하락한 수준이다. 이달 들어서도 4.55% 빠졌고 올해 들어서는 16.89% 하락했을 정도로 주가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이마트 주가는 다른 유통업체에 비해서도 유독 부진하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 종식 기대감에 리오프닝(봉쇄해재)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코로나 피해주였던 유통업체들 주가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이달 들어 7.03% 올랐고 현대백화점도 7.55% 상승했다. 하지만 이마트만 유독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 |
↑ 이마트, 롯데쇼핑, 현대백화점의 최근 1개월간 주가 추이 [자료 출처 = 구글 파이낸스] |
쓱닷컴은 이마트 온라인쇼핑몰 사업부가 지난 2018년 물적분할로 떨어져나와 설립한 회사다. 물적 분할 뒤 4년 만에 상장에 나서고 있다. 이와 비슷한 최근의 사례가 바로 LG에너지솔루션이다. LG화학 전지사업부가 물적분할한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상장하면서 LG화학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져 주주들의 원망을 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0년 12월에 설립됐는데 2021년 1월 14일 105만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LG화학은 현재 6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마트의 현재 시가총액은 3조5000억원인데 반해 쓱닷컴의 예상 시총은 10조원대가 거론되고 있다. 온라인 유통사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쓱닷컴이 가져가면서 기존 이마트에 대한 투자매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4분기 실적 부진도 이마트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14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예상했지만 실제 발표치는 절반 수준인 761억원에 그쳤다. 스타벅스, 지마켓 인수와 관련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탓이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고 쓱닷컴의 상장이 모회사의 투자매력도
그러면서 "그래도 이마트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며 "이마트는 할인점 기존점성장률 가이던스를 4.6%로 제시했는데 상당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일각에서 제기된 할인점 역성장 우려를 해소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