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2주(14일 기준) 서울 아파트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2%를 기록해, 전주(-0.01%)에 비해 0.01%포인트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국과 수도권의 2월 2주 아파트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각각 0%, -0.02%로 전주와 동일했다.
서울은 그동안 버텨오던 강남구 아파트값이 0.01% 떨어지며 2020년 11월 2일(-0.01%) 이후 1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용산구 역시 -0.01%를 기록하며 2020년 6월 1일(-0.02%) 이후 20개월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서초구는 0%를 기록했고, 송파구와 강동구는 각각 -0.02%를 보이며 전주와 같았다.
부동산원은 "매수세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강남구는 중소형 아파트 위주, 강동구는 둔촌·강일동 등 대단지 중심으로 하락했다"며 "서울 25개구 중 22개구에서 하락을 기록했고, 서울 지역 전체로는 4주 연속 떨어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지역에서는 안양(-0.06%), 군포(-0.05%), 과천(-0.04%) 등의 아파트 가격이 이번주에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졌다.
이번주 서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0.03%로 전주(-0.02%)에 비해 하락폭이 커졌다. 수도권 역시 -0.02%에서 -0.04%로 하락폭이 더 확대됐다.
2주 연속 보합이던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들어 0.01% 내리며 하락 전환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내린 것은 2019년 8월 26일(-0.01%) 이후 약 2년6개월 만이다.
부동산원은 "전세대출금리 부담 등으로 매물 적체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그동안 가격 상승폭이 컸던 고가 단지
최환석 하나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시장이 단기간 급랭하거나 관망세가 지속될 때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이럴 때일수록 시장을 자세히 살펴야 한다"며 "지역별 편차가 커지는 만큼 전반적인 시장 흐름에 휘둘리지 않고 내가 목표로 하는 지역의 흐름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