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코스피가 전날보다 소폭 상승하며 시작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1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41포인트(0.53%) 오른 2744.09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5.43포인트 오른 2735.11에 개장해 강세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친러 반군 동부 지역을 공격했다는 러시아 언론 보도가 나오자 1% 넘게 오르던 코스피가 돌연 하락 전환했다. 오후 12시 52분 2767.87에서 불과 10분 만인 오후 1시 2분 2713.57까지 50포인트 넘게 빠지며 271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는 곧 회복하며 다시 강세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3월 FOMC에서 연준이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도 "장중 우크라이나 군이 포 공격을 했다는 소식에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선제 공격 뉴스에 대한 신빙성 논란과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간에 마찰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에 재차 반등했다"며 "투자심리의 민감도와 변동성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발표와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혼조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0.09% 올랐고,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16%, 0.11%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은행, 운수창고, 금융업, 기계, 화학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의료정밀, 섬유·의복, 전기가스업, 종이·목재, 음식료품이 약세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은 1조974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6509억원, 4338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495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6%대 강세를 기록했다. 삼성SDI, SK하이닉스, 셀트리온, POSCO가 상승 마감했다. 반면 LG화학, 카카오, 현대모비스는 약세를 기록했다. HMM이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10% 넘게 올랐다.
모더나 최고경영자가 코로나19 대유행이 최종 단계에 있다고 발언하면서 화장품, 여행 등 리오프닝 관련주가 이날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64개 종목이 상승했고 372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93포인트(0.45%) 내린 874.22에 마감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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