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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유통 중인 메종 마르지엘라 5AC 마이크로 백(왼쪽), 딥디크 오 드 퍼퓸 플레르드뽀(오른쪽).[사진 출처 = 신세계인터내셔날] |
17일 증권가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전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4%대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달 3일부터 10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같은 주가 상승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보름 만에 28.5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3.99% 오른 것을 고려하더라도 상당한 상승폭이다.
신세계 자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메종 마르지엘라와 아르마니, 셀린느, 끌로에 등 해외 패션 브랜드를 직수입해 유통하는 업체다. 여기에 더해 고가 수입 향수 브랜드 딥디크, 바이레도 등을 독점 유통하면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MZ세대 소비 대표 수혜주로 떠올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9일 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1조45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2.4% 오른 92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화장품 부문 손익이 크게 악화됐음에도 수입의류 부문의 폭발적 성장에 따른 호실적이다.
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주주환원 정책을 구체화해 공시했다. 지난 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의하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환원재원으로 설정했다. 아울러 액면가 5000원 기준, 영업이익 857억원 이하 시 주당 1200원을 최저배당선으로 정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주주의 수익률에 대한 장기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안정적인 배당을 위해 수립했다"며 "정책 지속기간을 3년으로 설정했고, 환경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동 기간 이후 본 정책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증권가에선 목표 주가를 하향하는 움직임도 나왔다. 유안타증권을 비롯해 KTB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 유진투자증권, KB증권 등 6곳이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대한 목표주가를 낮췄다. 올해 마케팅 비용 집행 예상에 따른 이익 추정치가 추가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2021년의 실적 호조는 2022년에 기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주가는 매분기 실적을 확인하면서 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목표 주가를 21만원에서 19만원으로 10% 하향, 투자 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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