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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연휴 하루 앞둔 28일 오전 김포공항 국내선이 여행객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지난 16일(현지시각) 나스닥에서 익스피디아 그룹은 전 거래일 대비 0.88% 상승한 213.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17.72달러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익스피디아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2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8% 폭증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성적표를 거뒀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억8000만 달러로 4분기 기준 최고치를 달성했다.
특히 숙박 매출이 1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6% 늘었다. 항공 매출은 6800만 달러, 광고·미디어 매출은 1억5000만 달러로 각각 68%, 85% 늘어 숙박 매출이 항공 대비 높은 반등세를 지속했다.
올해 여름 예약 건수가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전인 2019년보다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리오프닝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미국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의 주가도 뚜렷한 'V자' 반등을 그리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각) 전 거래일 대비 3.65% 상승한 186.64달러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19% 상승했다.
에어비앤비의 2021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8.3% 증가한 15억3200만달러로 시장 추정치(14억5400만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5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감소했지만 전년 4분기 순손실이 389만 달러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빠른 회복세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1월 말 기준 올여름 여행 예약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시기보다 25% 증가했다. 집을 떠나 도시 근교에 머물며 원격 근무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숙박·여행 수요가 펜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 다른 리오프닝 관련주로 꼽히는 항공주인 델타 에어라인스와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스 홀딩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그룹의 주가도 최근 반등하고 있다. 지난해 말 연중 최저 수준에 머무르던 미국 항공주의 주가는 올해 들어 두 자릿 수 회복세를 보였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여행과 항공 예약 반등세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되며 봄·여름 휴가시즌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그 동안의 억눌린 수요
김 연구원은 "현재는 국내, 지방 소도시 중심으로 여행이 집중되고 있으나 여행 수요가 서서히 정상화 되면서 도시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해외여행 반등도 점진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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