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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
정부 장려금과 비과세 혜택 등을 합쳐 연 9%대 고금리 혜택이 있는 '청년희망적금' 유치 경쟁이 뜨겁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18일까지 청년희망적금 신청자를 대상으로 삼성 갤럭시북PRO, LG 스탠바이미, 애플워치7, 루이비통 카드지갑 등 50만~100만원대 경품을 지급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경품별 당첨자는 10명으로, 당첨되지 못했더라도 전원 신세계이마트 상품권(1만원)을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에서 청년희망적금 미리 보기 서비스를 이용하고 추후 정식 신청 기간에도 국민은행에서 청년희망적금에 가입하면 이벤트 응모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현금성 이벤트를 내걸었다. 우리은행에서 청년희망적금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등 5명에게 50만원, 2등 10명에게 5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적금 가입 시 자동이체로 연결된 우리은행 입출식 계좌에 입금해주는 방식이다. 신한은행도 청년희망적금 가입자 중 선착순 1만명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준다.
시중은행들이 월 50만원 한도로 청년들이 2년간 가입하는 적금에 이 같은 고가 경품을 내건 것은 20~30대 젊은 신규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때문에 최근 청년층 고객을 확보하기가 쉽지않다"면서 "이번 청년희망적금을 계기로 청년 고객층을 대거 유치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했다. 이어 "금융당국 주도로 내세운 정책성 상품인만큼, 판매 실적도 신경쓸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은행들의 청년희망적금 마케팅 활동이 과열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11월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을 앞두고 일부 은행이 제네시스 차량을 경품으로 내걸어 금융위원회로부터 주의를 받은 바 있다.
청년희망적금은 지난해 기준 총급여 3600만원(종합소득금액 2600만원) 이하인 만 18~34세가 대상이며 한도는 매월 50만원이다. 만기는 2년, 가입신청은 오는 21일부터다.
가입 시점 이후에 소득이 증가하더라도, 가입 자격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만, 소득이 아예 없거나 소득이 있더라도 국세청을 통한 소득금액 증명을 할 수 없으면 가입이 어렵다. 또 직전 3개년도 중 1회 이상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였다면 가입이 제한된다.
은행 제공 금리에 정부 저축장려금과 이자 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 등을 감안하면 만기 시 실제 이자율은 9%대 적금(과세상품)에 가입하는 것과 같아진다.
판매사인 11개 은행 모두 기본금리는 5%로 같지만 우대금리가 0.5~1.0%포인트로 달라 가장 유리한 은행이 어디인지 비교할 필요가 있다. 15일 기준 금리는 KB국민·신한·농협이 1.0%포인트며 기업은행이 0.9%포인트, 하나·우리은행이 0.7%포인트다.
가입 희망자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IBK기
한편 청년희망적금 상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각 은행 콜센터와 서민금융진흥원 서민금융 콜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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