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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이 예금금리를 속속 올리는 가운데 다른 한편으로는 우대금리 조건을 겹겹이 두고 있어 A씨처럼 실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예금금리는 높아졌지만 우대금리 조건이 깐깐해 '그림의 떡'이라는 불만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판매하는 '핫딜적금X우리카드'만 해도 연 10%라는 은행권 최고 수준의 파격적인 금리를 제공하지만 뒤에는 조건이 여럿 붙는다.
이 상품의 기본금리는 연 1.80%로 우대금리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연 10% 금리를 챙길 수 있다.
첫 번째 조건은 이렇다. 케이뱅크에 처음 입출금 통장 개설 후 10일 이내 '핫딜적금X우리카드' 상품에 가입 또는 문자 및 앱 푸시 알림 등 마케팅에 대해 2건 이상 개인정보 수집과 이용에 동의하면 연 0.50%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이를 충족했다면 다른 조건이 또 기다리고 있다. 우리카드 연간 사용 실적을 만족해야 한다. '핫딜적금X우리카드' 상품 가입 후 12개월 만기 전전월 말까지 지정 카드로 240만원 이상 이용이 있어야 한다. 그러면 연 5.70%포인트 우대금리를 인정해 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해당 제휴 적금 가입 후 만기 전전월 말까지 지정 카드로 자동이체 또는 대중교통 실적을 6개월 이상 보유해야만 연 2.0%포인트 금리를 더 받을 수 있다. 자동이체는 알뜰폰 등 별정 통신비는 제외이며, 대중교통은 버스와 지하철로 한정한다.
이같은 조건을 모두 달성하고 만기까지 유지하면 연 10% 금리를 받는다.
이 상품은 매월 최대 20만원까지 불입할 수 있는데 12개월 만기 후 이자는 세전 13만원이다.
케이뱅크뿐만 아니라 일부 시중은행에서 판매하는 제휴카드 연계형 적금 상품의 경우 상당수가 이런 구조로 짜여져 있다. 일부는 연 5.0%포인트 우대금리 조건으로 적금 만기일 전월까지 600만원 이상 카드 사용을 내건 곳도 있다.
이에 더해 해당 은행이 제휴를 맺은 카드사 전용 웹페이지를 거치지 않고 카드를 발급해 사용하면
이 마저도 해당 카드의 신규고객이 아니라면 적금 만기일 전월까지 카드를 더 써야 한다. 이 기간까지 1000만원 이상 카드를 써야 우대금리로 연 2.0%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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