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난 1월 전국에서 두 번째 신고가 거래가 많이 이뤄진 경기 부천의 도심 모습. [매경DB] |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바탕으로 지난 1월 아파트 매매 거래 신고가 현황을 시·군·구별로 분석한 결과 수도권 외곽과 일부 지방 도시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가 거래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광주시 북구로 한 달간 총 56건이 이뤄졌다. 특정 단지에 몰리지 않고 53개 단지에서 골고루 신고가 거래가 발생했다. 경기도 부천시와 평택시는 각각 55건과 53건으로 뒤를 이었다. 부천 역시 52개 아파트 단지에서 고르게 신고가가 경신됐고, 평택에서도 43개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속출했다.
이들 지역에서 나온 신고가 거래 특징은 대부분이 소형 단지에 3억원 이하 저가 아파트라는 점이다. 부천 괴안동에 있는 모아아파트는 2억2000만원, 거산아파트는 4억원에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부천 고강동에 있는 서울아파트 전용면적 46㎡는 1억9000만원으로 신고가가 경신되는 등 1억원대 아파트가 다수 신고점을 찍고 있다.
![]() |
광주에서도 상대적으로 노후 아파트가 많은 북구에서 유독 많은 신고가 경신이 이뤄진 점도 이 같은 설명을 뒷받침해 준다. 북구에서 발생한 신고가 거래 건들은 대부분 2억원이 안 되는 저가 아파트들로, 광주 전체 평균 아파트값(1월 기준)인 3억2078만원에 크게 못 미친다. 역시 저가 아파트가 많이 분포돼 있는 광주 광산구에서도 1억원대 위주로 48건의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가 중저가 단지들 위주로 이뤄지고 있는 현상과 맥락을 같이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12일까지 신고된 1월 서울 아파트 매매 총 863건(12일 기준) 가운데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는 절반에 가까운 384건(44.5%)으로 집계됐다. 서울 6억원 이하 아파트 매매 비중은 전월인 2021년 12월(33.9%)에 비해 10%포인트가량 늘어났고,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총량 관리가 시작된 지난해 8월(20.1%)과 비교하면 비중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방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파트들에서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연규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